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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봤다.
어릴 적엔 학교, 학원에만 가도 친구들을 그냥 볼 수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난 다음부터는
가족도 친구도 만나고 교류하기 위해
시간을 비우고 일정을 빼야만 한다고
그렇다. 관계를 유지하고 이어나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맞추고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세상이다.
그렇게 맞춰본다 하더라도
'모두가 가능한 그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고...
결국은 약속을 잡고 밥을 먹고 술을 먹고 하는 일 자체가 드물어지는 것 같다.

어쨌든, 20대 땐 '술'이란 단어만 들어도
눈이 반짝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너무 자주 마시면 힘들어서 안된다.
친구랑도 거의 한 달에 1~2번 정도 마시는 것 같고...
그렇다고 집에서 혼술은 또 안하고 싶은 게
술 마시고 싶은 '기분'은 있지만 취하는 '상태'는 싫은 것이다.
그래서 주문했다. 나의 최애 논알콜 <펑키몽크 맥주>

오늘로 벌써 네 번째 주문을 했는데
놀라운 사실은
이 맥주 이름이 '펑키몽크'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어쩐지...
펑키몽키, 몽키펑키로 검색하면 계속 안나와서
주문내역 들어가서 장바구니 담는 식으로 주문해왔는데
(이름에 '몽키'가 들어간다는 걸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었음...)
펑키몽크 맥주인거였다 🙊

논알콜 맥주, 펑키몽크 맥주는
수제 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가 만든
논알콜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이다.
독일산 프리미엄 몰트의 깊은 풍미와
미국산 프리미엄 홉을 통해
맥주의 다채로운 아로마와 신선함을 극대화했다는 이 맥주!
펑키몽크라는 이름을 알고 보니
그냥 마스크 쓴 힙한 남성인줄 알았던 저 캐릭터가
monk(수도승)인 게 보인다...
그 전까진 저 수염 부분이
두꺼운 목폴라 티를 그린 건 줄 알았음....

처서 매직 오면 더위가 한 풀 꺾일 줄만 알았는데
믿었던 처서마저 배신을 때린 날,
딱 살얼음 낄 정도만 얼려놨다가
❄ 꺼내서 캬~~~~ 하고 들이키면 얼마나 시원하게용? ❄

펑키몽크 맥주는 발효 과정을 거친 '논알콜(비알콜 음료)'이기 때문에
알코올 함량이 0.5% 미만이라고 한다.
(김치나 빵처럼 일상적인 발효식품보다 적거나 유사한 수준)
그래서 나는 즈위프트 라이딩 달리고 나서
가벼운 보상처럼 한 캔 들이키는 게 루틴이 됐다.
355ml에 111kcal면 칼로리도 착하고
탄수화물에 나트륨도 적으니 이 정도면 부담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오늘의 안주는 <포카칩 제철 햇감자 3 MIX>였지...☆
온라인상의 누군가가 글 쓴 걸 봤더니
살찌고 싶으면 감자칩, 만두 먹는 게 직빵이라 함...
내일부터는 펑키몽크 맥주만 마셔야지...

어쨌든 요즘 논알콜 맥주 잘나온다~ 잘나온다~ 해도
펑키몽크 맥주는 그 중에서도 굉장히 맛있는 축에 속했다.
그동안 논알콜은 칭따오·버드와이저·카스·호가든 마셔봤는데
4회 연속 주문해본 건 펑키몽크가 유일
(물론, 맥주맛은 취향의 영역이라 각자의 입맛을 존중합니다)

단맛 ★★☆☆☆
쓴맛 ★☆☆☆☆
바디감 ★★☆☆☆
개인적으로 너무 달거나 쓴 것도 싫고
그렇다고 너무 묵직한 것도 싫어하는데
(아무거나 잘 먹는 듯 하면서도 요상한 포인트에서
거부감 느끼는 까탈스러운 입맛)
펑키몽크 맥주는
첫 모금에서 살짝 캬라멜의 달콤고소한 맛과 향이 나면서도
들이킬수록 견과류 같은 고소한 맛이 나서
진짜 가볍게 쭉~ 들이키기 좋았다.
탄산감도 너무 과하지 않아서
적당히 청량한 맥주 탄산감 느끼고 싶을 때 마시기 딱 좋은?

스트레스 받고 속상한 일 많은 요즘,
술이라도 건강 챙기면서 마실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그거 하나는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그럼, 오늘의 티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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