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에 먹은 오징어회로
뒷북 낭낭하게 써보는 백만 년 만의 블로그
사진 날짜 보니까 4월 24일 금요일이던데
느닷없이 오징어회 후기를 꺼내든 이유는 별 거 없다
동료가 거제도 어딘가에
오징어회를 국수처럼 얇게 썰어주는 곳이 있는데
거기 진짜 맛집이라며
그렇게 썰어주는 오징어회 보기 드물다며
자랑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엇? 서울에도 그렇게 썰어주는 곳 있지 않아여?"
하고 갤러리를 뒤적여 사진을 꺼내들었는데
내가 먹은 오징어회는 그렇게 썬 게 아니었다
뭐 어쨌든
그렇게 기억 저~~~~ 편에서 끄집어낸
오징어회 맛집 <맛짱조개>는
강남구청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강남프라자 약국 사잇길로 들어가서
팔당족발 팔당닭발을 지나쳐 한 번 꺾으면
나오는 <맛짱조개>

웨이팅이 엄청난 집이라고 하기에
오픈런을 하러(낮술을 하러) 갔었는데
우리가 간 날이 운이 좋았던 것인지
도착하자마자 바로 딱! 들어갔다 😁
4월 말이라 덥지도 춥지도 않고
노상까기 딱 좋은 날씨,
창문도 문도 활짝 열려있어서
탁 트인 느낌이 좋았던 거 같음

모르는 사람들 얼굴이 나오게 찍을 순 없어서
애꿎은 천장만 함 찍어봄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매장에 불을 안켜나..? 살짝 어두침침했던 실내
대낮에 창문도 활짝 활짝 열어놔서
안 켠걸 수도 있겠다 싶다
눈이 침침했던 건 그냥 내가 늙어서였을뿐

가게 이름은 <맛짱조개>이지만
오징어회를 먹으러 온 것이니 뚝심있게 오징어회를 시켰다
혹시 모자랄까봐 '새우뽕'도 시켰다
소주 먹는데 탄수화물이 없으면 안되니까

날치알이랑 초고추장, 상추가 곁들여져 나오는
🦑포 뜬 산오징어회🦑

그리고 문제의 새우뽕
...
사람들이 많이 안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먹자마자 잉...? 간을 제대로 한 거 맞아...? 싶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찝찝한 맛
고춧가루랑 로제의 단맛이 완전히 따로노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흠...
졸여서 먹으니까 그나마 0.000001%쯤 나은 느낌이긴 했는데
필터링 없이 말하자면
'3만 5천 원짜리 후회를 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메인인 <맛짱조개> 오징어회는 맛도리였다
오징어회인데 입에 넣자마자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았다
덕분에 탄수화물 없이도 흡족하게
소주를 마실 수 있었음

2차로 간 닭꼬치집의 닭꼬치가
새우뽕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아직도 아까움... 그걸 3만 5천원 주고 먹었다는 게...
(부들부들)
이 글 보고
남들은 다른 거 시켜먹었으면 좋겠다
새우뽕...!!!!! 새우뽕...!!!!

그래도 날씨 짱 (오징어회는)맛 짱이었던
강남구청역 <맛짱조개>
다음에는 가게 이름 따라
조개를 한 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백만 년 만의 포스팅을 마무리해본다
또 언제 쓸지는... 잘 모르겠다...
- 오늘의 티끌, 끝 -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맛있는 해산물 안주가 바리바리 나오는 <삼바리 이수역점> (7) | 2025.11.06 |
|---|---|
| 🍡 추석 떡값 받아서 떡볶이 사먹음 <이달의 떡볶이> 후기 (27) | 2025.10.01 |
| 🐚 소주를 부르는 쟈스 전골, 영등포 해산물 맛집 <죽변항> (37) | 2025.09.22 |
| 🍺 찾았다! 인생 논알콜 '펑키몽크' 맥주 후기(몽키 아님 주의 🙊) (44) | 2025.08.24 |
| 🎣입맛 없는 날을 거슬러 오르는 한 끼, 부스틴 연어 스테이크 (10) | 2025.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