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길 산책

🚪 동동동대문을 따라 걷는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

✨티끌단✨ 2025. 9. 21. 13:47

 

 

 

 

 

② 모르는 길 산책 :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

 

 

 

 

 

🚞 둘레둘레 걷다 보면 삶의 활력을 얻게 되는 <남산 둘레길>

✨① 모르는 길 산책 : 남산 둘레길 시작은 지극히 충동적이었다.근 몇 주 만에 주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주였고주말엔 폭우가 내릴 거란 소식도 들었던 터라,낮잠이나 늘어지게 자야지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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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혼자 잘 돌아다니는 편이기는 하지만

지난 번, 남산 둘레길을 다녀온 이후, 더더욱 용기가 생겼다.

 

요즘처럼 하늘도 파랗고

바람도 제법 선선한 날씨에 집에만 있는 게 견딜 수 없어지는

나름의 의무감 같은 게 생겼달까?

 

견주들이 매일 매일 루틴처럼 강아지와 산책 하듯이

나도 나를 산책 시키며

좋은 거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함.

 

🥹

내가 아니면 나를 돌볼 사람이 없으므로

 

 

 

 

 

 

 

그래서 모르는 길 산책, 두 번째 코스는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로 정했다.

 

동대문 > 동대문 성곽공원 > 낙산공원 > 카톨릭 대학 뒷길 > 혜화문까지

쭉 이어지는 인기 코스.

 

도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옛 도성의 고즈넉한 느낌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

 

 

 

 

 

 

 

 

바람 쐴 겸 즉흥적으로 걷고 싶은데

어디를 걸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서울 한양도성 어플을 깔아보는 것도 방법.

 

인왕산, 낙산, 남산, 백악산 등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여러 코스들을 소개해주는

서울시의 어플인데

 

너무 본격적인 등산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풍경을 놓치고 싶지는 않을 때

딱 좋은 한양도성 순성길이 <낙산 산책 코스>였다.

 

동대문역 7번 출구로 나와서 어플을 켜면

이렇게 '방문 완료' 스탬프도 뜸.

 

 

 

 

 

 

 

오랜만에 보는 동대문.

7번 출구 앞에서 횡단보도만 하나 건너면

곧바로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요렇게 출발 전에

둘레길 전체 지도도 한 번 봐주고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하늘도 한 번 봐주고.

아직 여름의 푸릇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그 사이 사이로 보이는 억새풀들이

여름과 가을의 경계를 분명히 보여줬다.

 

 

 

 

 

 

 

길의 초입에 보이는 한양 도성 박물관.

'가톨릭대 성신교정'이라고 적혀있는 팻말을 따라

사잇길을 오르다 보면

 

 

 

 

 

 

 

동대문이 점점 멀어진다.

 

 

 

 

 

 

 

 

오래된 성벽의 낡은 색감과는 대조되는 새파란 하늘.

묘하게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이 풍경이

오늘도 밖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성벽 너머로 보이는 마을 풍경.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게 꼭 미니어처 같아 보이기도 하고.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어지간한 잡념은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게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의 장점.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들, 옛 동네의 풍경에서 나오는

여름의 청량한 분위기.

 

 

 

 

 

 

 

조금만 더 올라가면

시원하게 탁 트인 도시 전경도 볼 수 있다.

요즘 스트레스로 꽉 막혀있던 속이

잠시나마 뻥 뚫리는 느낌.

 

 

 

 

 

 

 

이렇게 성곽을 따라

돌계단을 걷고~ 걷고~ 또 걷다보면

 

 

 

 

 

 

 

표지판이 하나 나오는데

300m만 더 가면 순성길이 끊기게 되므로

순성을 계속하실 분들은

문 밖 외부로 나가달라는 문구였다.

 

그래서 순순히 밖으로 나감.

 

 

 

 

 

 

 

계속 오르막길만 나오다가 내리막길 보니까

어쩜 이렇게 반가운지🥹

 

 

 

 

 

 

 

한결 편안해진 발걸음으로

 성곽을 따라 걷다 보니 든 생각.

 

동대문 성곽 공원 > 낙산공원 > 카톨릭대 뒷길로 이어지는 코스는

구분이 딱딱 되어 있거나 경계가 명확하진 않은 거 같았다.

 

물론, 중간 중간 안내판이나 표지는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성곽 공원 끝!

이제부터 낙산공원 시작! 이런 느낌 없이

전체 코스가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 되는 듯한..?

 

📌

그래도 굳이 굳이 구분 짓자면 요 정도인 것 같다.

 

·  동대문 성곽공원: 시작 지점 느낌, 성곽 따라서 걷는 입구.

·  낙산공원: 성곽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입. 정상부/전망대/야경 포인트.

·  카톨릭대학 뒷길: 낙산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어지는 구간.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라는 

큰 틀 안에서 세부적인 경로 이름만 조금씩 바뀌는

 

 

 

 

 

 

 

어쨌든 낙산공원에서 내려오는 뒷길에선

고양이를 발견해서 더 반가웠다.

마치, 성벽을 오를까 말까 고민이라도 하는 것처럼

빤히 바라보고 있던 고양이.

 

 

 

 

 

 

 

 

본인이 오르기엔 너무 높아보였는지

뾰루퉁한 표정이다.

 

 

 

 

 

 

 

어쨌든 인상 깊은 고양이를 뒤로 한 채,

길을 마저 내려오면

횡단보도 하나 건너 거리에 혜화문이 보인다.

 

 

 

 

 

 

 

조선 전기에 지어진 서울 성곽 4소문 가운데,

동쪽 성문을 맡고 있는 혜화문.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 걷는 분들이라면

혜화문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금방 둘러보기 좋은데다가

기와 지붕 추녀마루 위에 놓인 잡상(雜像)을 보는 재미도 있다.

 

잡상은 궁궐이나 성문 같은 중요한 건물을

화재나 악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작은 수호상들인데,

 

혜화문 지붕에는

서유기의 주인공들인 삼장법사, 사오정, 저팔계, 손오공이 올라가 있다.

 

주로, 서유기나 삼국지 같은 고전 소설의 주인공들이
수호상으로 올려진다고 하는 듯.

 

 

 

 

 

 

 

사실, 요렇게 걷고도 성에 안 차서

창경궁까지 또 걸었는데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 산책 코스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 얘기까지 담으려면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므로

오늘은 요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다음에는 해질녘쯤 출발해서

야경을 보고 오면 더 좋을 코스일 것 같기도 하다.

낙산 공원 야경은 정말 운치 있고 예쁘니까.

 

- 오늘의 티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