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길 산책

🌇 붉게 지는 노을 보기 최고봉 <국사봉 둘레길>

✨티끌단✨ 2025. 10. 9. 00:06

 

 

 

 

⑤ 모르는 길 산책 : 국사봉 둘레길

 

 

연휴 내내 흐리거나 비오는 날씨만 계속 되다가

오랜만에 해가 떴다.

 

일하느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자니

몸이 찌뿌둥하기도 하고

 

간만에 광합성도 할 겸, 노을도 볼겸,

겸사 겸사 가보게 된 국사봉 둘레길.

 

 

 

 

 

 

나는 신대방삼거리역 1번 출구부터 출발했는데

국사봉 둘레길 입구까지 가는 데만 46분 걸림...

 

시간이야 앞으로 4일 더 쉬니까 그렇다 치는데

전체적으로 경사가 너무 높아서 힘들었음...

 

성대 시장 사잇길로 들어가서 지도대로 가는데

진짜 등산 못지 않은 경사...☆

 

집에 와서 찾아보니 봉천역이나 숭실대입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훨씬 빨랐다.

 

(봉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28분,

숭실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5분)

 

 

 

 

 

 

그렇게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다보면

국사봉 둘레길 → 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다.

 

 

 

 

 

 

사잇길을 지나다가 발견한 고양이.

나는 뭔가 산책할 때 길냥이 만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사진이 좀 뿌옇게 나와서 그런가

신비로운 영물처럼 보이기도 하구

 

 

 

 

 

 

주택가와 아파트를 지나

드디어 만난 국사봉 둘레길 입구.

 

진짜 솔직히

여기까지 찾아오는데 힘 다 뺐다고 생각함 🥹

 

 

 

 

 

 

2025년 12월 21일까지

국사봉 둘레길 등산로 정비 사업이 시행 중이라는데

 

곳곳에 목재 같은 자재들이 놓여있긴 해도

걷는데 딱히 큰 지장은 없다.

 

 

 

 

 

 

그리고 또 계단 🥹

 

그래도 계단에 놓여있는 낙엽이나

햇살에 빛나는 살짝 빛바랜 나뭇잎들을 보니까

이제 진짜 가을이구나 싶고.

 

 

 

 

 

 

국사봉 둘레길은 다른 둘레길들처럼

관광 명소 느낌은 아니다보니 (진짜 그냥 동네 뒷산 숲길)

휴일 늦은 오후인데도 사람이 진짜.. 없었는데

쫄보는 여기서 망설이게 된다.

 

' 국사봉 정상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

 

 

 

 

 

 

그 사이,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처음에는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서

일몰이나 찍다가 갈 요량이었음.

 

요 맘때는 날이 진짜 순식간에 어두워지니까

나중에 혼자 내려올 거 생각하면 무서워서...

 

 

 

 

 

 

금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해

 

 

 

 

 

 

 

점점 붉게 물드는 하늘.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은 찍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어 다시 킵고잉.

 

역시, 뭐든 오르는 게 힘들다.

주식도 연봉도 등산도 껄껄...

 

 

 

 

 

 

이름 모를 거대한 바위도 보고

 

 

 

 

 

 

드디어 정상 등극. 힘든 만큼 흔들린 사진.

 

 

 

 

 

 

힘든 만큼 흔들린 사진 2...

 

사실, 정상에 올라가면 더 탁 트이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간 거였는데

벤치 몇 개랑 비석이랑 운동기구들이 다였다.

 

국사봉 둘레길에서 노을 보기 좋은 곳은

아까 거기가 베스트였나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사봉의 높이는 179m이다.)

 

 

👩‍🎓

여기서 잠깐, 토막 지식 하나 공유하자면

국사봉은 양녕대군이 동생인 세종과 함께

나라를 걱정했던 곳이라 이름에 '생각 사(思)'를 쓴다 한다.

 

나랏일을 생각하는 봉우리라서 국사봉(國思峰)

 

 

 

 

 

 

👮‍♀️ 할미꽃 도둑은 하루 빨리 자수하세여 👮‍♀️

 

 

 

 

 

 

그래도 곳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국사봉 둘레길.

 

 

 

 

 

 

저 멀리 63 빌딩을 바라보며 하산.

 

 

 

 

 

 

날이 더 밝을 때 왔었다면

양녕대군 이제 묘역까지 해서

역사 테마로 걷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더위를 식혀주는 가을 바람의 선선함과

풀벌레 소리들이 참 듣기 좋았던 하루.

 

 

 

 

 

이건 그냥 하늘이 예뻐서

 

아, 산모기가 엄청 많으니

국사봉 둘레길 가실 분들은

모기 기피제 같은 걸 미리 챙겨도 좋을 듯 하다.

 

- 오늘의 티끌, 끝 -